<가을 그리움>
가슴 시리게 보고프거든
갈바람 이는 들길을 가자
가득한 그리움일랑
하늘거리는 꽃들에 두고...
다정한 그대의 속삭임으로
엷은 미소 띄우며 다가가리라
그리워 그대를 그리며 시리던 가슴
코스모스 꽃길로 흐드러지리라
아득히 잊었다 해도
기다릴 수 없다 해도
언제나 그 자리
꽃피운 그대 있어
갈바람 속에서
그대를 맞네
그대 나를 묻고
내 속에 그대 묻어
그리움 쌓인 이 가슴
갈꽃처럼 곱게 피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