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나의시와글

산책 길에서

청담청수골 2016. 3. 6. 04:30

<산책길에서>

 

소리를 만난다

나를 깨어나게 하기에 충분한

풀벌레 소리

숲의 소리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모든 침묵의 소리

 

 

말을 하느라 듣지도 못했고

분주히 사느라 만나야할 모든 것을

만나지 못했다

육지의 사막

바다의 섬처럼 홀로 되어 있다

너무 늦은 시간에야 나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결코 후회하지 말자

후회는 죽음보다 두렵다

여기서 돌아보지 말고

도달하지 못해도 좋을

새롭고 영원한 그 곳을 향해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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