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나의시와글

가을 납엽

청담청수골 2016. 3. 6. 04:22

<가을낙엽>

 

 

한여름 뜨겁게 목타게

달아오른 사랑

어쩌지 못해

피 토하듯이 붉게 물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다림을 기다리다가 지쳐

노랗게 질려버린 것일까

사랑의 과녁을

못 맞추어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내리는가

 

여름날 태양의 열기 속에

마음껏 표현했던

우리들의 사랑의 흔적이 담긴

가을 낙엽이 아릅답다

 

노란 은행잎

하나 주워들고 생각에 잠긴다

누구에게 보낼까

이 사랑의 편지를

봄이 오면 다시 필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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