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낙엽>
한여름 뜨겁게 목타게
달아오른 사랑
어쩌지 못해
피 토하듯이 붉게 물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다림을 기다리다가 지쳐
노랗게 질려버린 것일까
사랑의 과녁을
못 맞추어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내리는가
여름날 태양의 열기 속에
마음껏 표현했던
우리들의 사랑의 흔적이 담긴
가을 낙엽이 아릅답다
노란 은행잎
하나 주워들고 생각에 잠긴다
누구에게 보낼까
이 사랑의 편지를
봄이 오면 다시 필 사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