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숙의 시와 시학사 출판에 실린 <지상의 그 집>
청숙골 나루터 이야기--옮김
건너다보면 그 엣날 뚝섬 나루터
짚 푸루던 미루나무 둑길 간데없고
눈부시던 백사장 나룻배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 젊은 날을 소문도 없이 실어 가버린
강물도 몇 세기를 누워서 짐승처럼
남북강변 엣 나루터엔 문명이 샇은 시날의 바벨탑
어디로 갔을까 깍시풀 강아지풀 우거진 언덕길은
한여름 뙤약볕에 탱탱하게 영글던
가지 오이 호박 검푸른던 밭이랑 이랑들은
정주군 고덕면 달운리 외갓마을 가듯
우거진 풀숲 혜쳐 봉은사 가는 길에
환한 대낮에도 적막했었다
하룻밤 묵던 양철지붕 여인숙 앞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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