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사사건건 흠잡던 죄악된 인간들 틈에
순종때문에 아무말없이 그렇게
절절히 스미는 아픔을 잊으셨는가
십자가에 매달린 육체는
떨구신 머리에서 모진 고통을 느낀다
거기에 가시 면류관을 왜 씌우나
무엇을 잘못하셨나
강도와 같이 최악형인가
모질다 인간들
사는 것이 중요하기에
순(싹)은 한알의 밀로 땅에 썩어져서
절망죽음을 영생의 길로 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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