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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매 바라보며 하늘 쳐다보며

청담청수골 2012. 7. 1. 19:48

[열매 바라보며 하늘 쳐다 보며]

 

푸르고 청량한 6월의 초록빛 동산

온갖 푸르름으로 가득한 산과들에

산딸기 오디 개봉숭아 살구 메실 복분자

사과농장에도 빽빽히 들어박힌 사과열매

 

 

어른어른 거리는 눈

끊어질듯한 허리

시는 절음다리로

간신히 사다리 타고 올라서서

 

 

무성한 사과 잎사귀 사이로

잘 보이지 않아도 두리번두리번

병든것,이그러진것, 작은것 하나하나

摘果하는 농부 마음은 행복하다

 

 

가물어 갈라지는 논바닥

메말라 타들어 가는 밭에

바닥 보이는 도랑물을 양수기로 퍼 올리는 농부

소중한 땅방울이 헛될까 안타까워하며

 

 

하늘 물 창고를 빽빽한 구름에 싸셨으나

구름을 찢어 땅에 내리시기를

열매 바라보고 하늘 처다 보며

두손모아 기도드린다

출처 : 아띠문학 아카데미
글쓴이 : 예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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