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교회 찬양부흥회(2007.2.13국민일보26면기독뉴스)
시골교회 찬양부흥회로 들썩...
봉화 서벽교회, 가수 김종찬씨 공연에 전도효과 톡톡
경북 봉화군 서벽2리 서벽교회가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준령을 굽이굽이 넘어 서울에서 승용차로 반나절을 꼬박 달려야 도착하는 시골교회, 도시에서 가수들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모였다. 음향시절이 원래 없다보니 동네 사람들이 대형앰프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조차 신기해 했다.
최근 베나돌선교회 후원으로 농촌교회를 돕자며 마련된 찬양부흥회. 이날 무대는 전례없는 흥분과 감격으로 넘쳤다. 찬양사역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사랑이 저만치 가네' '당신은 울고 있네요' 등의 대중가요로 부르다 찬양사역자로 변신한 김종찬 전도사가 나온 것이다.
"진짜 김종찬 맞아?" 소리가 군데군데 들리는 가운데 이들의 시선은 "사랑의 종소리"등을 부르는 김전도사로 모아졌다. 또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를 부른 장혜리씨도 찬양을 통해 기쁨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김석균 전도사, 장혜리 집사, 가야금 찬송가 음반을 출시한 김나라 국악찬양선교사, 한승희 CCM가수가 참석해 은혜를 더했다.
찬양과 간증으로 이어진 행사는 말 그대로 동네 잔치와 같았다. 빠른 곡이 나올 때는 박수도 치며 호응했고, 간증때는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 할머니는 "아이고 서울 선생님들이 이 시골까지 불러주고 -그 간증이란 것도 좋고-다음에 꼭 또와요"라고 말했다.
동네 사람들 200명여명은 부흥회가 끝난 이후에도 떠날 줄을 몰랐다. 찬양사역자들을 격려하고 포응해주는 정겨운 모습이 한동안 계속됐다.
서벽교회 박영섭 목사는 "시골 동네가 대부분 그렇듯 우리 동네도 대부분 불신자들이고 전도하기가 무척 어렵다"면서 "말씀위주의 부흥회가 아닌 찬양부흥회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끌기에도 좋고 전도에도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